1609년 연말에 신성로마제국 황실 수학자 케플러가 프라하의 카를 대교를 걸었다. 때마침 눈이 내려 시가지를 온통 흰색으로 바꾸고 있었다. 외투에 떨어진 눈송이를 보니 곧장 녹아서 물로 변하였다. 눈송이의 크기도 형태도 다르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모습은 마치 별과 같았다. 이 시기에 케플러는 행성 운동에 대한 1, 2 법칙을 발견한 직후였다. 그가 천체의 구조에서 눈을 별처럼 바라보는 일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가 발견한 행성 운동 1 법칙이란 태양에서 가장 가까이 수성과 금성과 지구, 그리고 지구 바깥으로 화성, 목성, 토성은 태양 둘레를 타원궤도로 돈다는 진술이고, 2 법칙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각 행성의 운동은 일정한 면적비율로 그들의 타원궤도를 휩쓸고 다닌다는 진술이다. 케플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