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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

두 미소와 미소 지각

광화문에서 세종로가 시작된다. 광화의 한자는 광光에 될 화化다. 비슷한 단어가 광복이다. 광복에는 돌아올 복復이 있다. 광화는 빛이 되고 광복은 빛이 되돌아온다는 의미다. 빛으로 하고 되는 일은 많다. 뉴턴은 젊은 시절 흑사병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이 폐쇄되자, 고향집에서 방문과 창문을 걸어 잠그고 실험을 하였다. 어둔 방안이 벽에 작은 구멍을 내고 빛이 통과하는 틈에 프리즘을 갖다 대었다. 놀랍게도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이 비쳤다. 자신이 케임브리지 캠 강에서 열린 자선 시장에서 직접 프리즘을 사서 깎고 갈아 만든 렌즈였다. 이번에는 반대편 벽에 부딪친 빛의 줄기에 또다시 프리즘을 갖다 대니, 무지개 색은 처음 방안으로 들어왔을 때의 백광으로 돌아갔다. 뉴턴은 이 실험으로 빛이 최단 거리로 직진하다가 매질..

에세이 2024.09.18

인간의 나르시스 징후와 직립 보행

프로이트는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인간이 전체 우주 가운데 일종의 나르시스 징후로 자신이 너무나도 초라한 존재임을 알아차려 버리므로 인류에게 회 까닥하는 모욕감을 가져다주었다고 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미소년이 숲속의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자신을 사랑하다가 결국은 쪽팔리게 되어 창피해진 감정을 그렇게 분석한 것이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를 우주의 변방으로 놓고 세계중심에서 더할 나위 없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위치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한갓 떠돌이별로 전락한 지구에서 황량하기 그지없는 정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파스칼은 프로이트와 같은 모욕적 감정이 없이도 새롭게 생겨난 공간에 대하여 무한한 우주의 영원한 침묵은 나를 두렵게 한다고 했다.  일찍부터 신라의 고승 원효는 ‘누가 나에게 자..

에세이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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