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3년 6월 22일 로마의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수도원에서 70세의 갈릴레이가 종교 재판에 출석하였다. 이곳 광장은 33년 전 부르노가 산채로 나뭇더미에 불태워져 잿더미로 변한 곳이다. 브루노와는 달리 갈릴레이는 아버지 빈센쵸의 아들임을 밝히면서 “지구는 움직이고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론은 틀렸음”을 맹세하였다. 이후 고향 피렌체로 돌아간 갈릴레이는 가택 연금 상태에서 마지막 인생을 보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그까짓 성당 안 나가면 그만이지 뭣 때문에 개고생이냐고 하겠다. 하지만 당시는 가톨릭교회가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결정하였다. 개신교 군주들과 합스부르크 황실과 가톨릭은 국가와 민족의 존망을 걸고 30년간의 종교 전쟁을 치를 정도였다. 갈릴레이의 법정 최후진술은 사실을 왜곡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