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청년 숙종은 1680년 “놀라고 걱정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경들을 불렀다”고 말하였다. 오늘날 민주주의 관점에서 조선 임금을 청년이라고 그렇게 표현한다. 혜성을 두고 한 말이다. 핼리는 뉴턴의 중력 이론에 따라 이 별의 주기를 76년으로 산정하고 『프린키피아』 초판 송가 頌歌에서 “이제 무서운 혜성의 휘는 경로가 무엇인지 밝혀졌다. 우리는 더 이상 수염별의 출현에 놀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뉴턴은 ‘하나님께서 행성을 태양으로부터 다른 거리에 두어 각 행성이 밀도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더 많거나 적은 양의 열을 누릴 수 있도록 하셨다’라며, 혜성은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으로 그가 내쉬는 숨과 증기의 응축이 액체를 공급하여 건조한 흙으로 바꾸므로 영을 나오게 한다고 보았다. 혜성은 태양계에 필수적 물질을 전달하는 자연 경제로 행성들의 거리 간격의 평형을 유지하게 하고, 공기 가운데 가장 작은 이 영은 가장 미묘하고 유용한 부분으로 생명의 구성 요소를 순환시킨다. 하위헌스는 뉴턴이 ‘목성과 토성의 주민들이 어떤 종류의 중력을 느낄 것인가’를 보여주었다고 논평하였다. 후세대의 칸트도 ‘계산을 통해 행성의 밀도를 확립한 뉴턴은 거리에 따라 정해진 관계의 원인을 생각하고, 태양에 더 가까운 행성은 더 많은 태양열을 견뎌야 하고 더 멀리 있는 행성은 더 낮은 열을 견디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을 보탰다.
뉴턴은 태양, 행성, 혜성 체계가 강력한 지적인 존재의 설계와 지배 없이 스스로 현재의 완벽함에 도달하였다는 논증으로 하나님의 역할을 무시할 만큼 미미하게 소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린키피아』는 하나님의 섭리를 거부하고 우주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하나님 존재 주장이 반박된 것으로 보인다는 반론에 마주친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주에서 법칙에 지배를 받는다면, 하나님의 존재 주장의 논증이 약세에 놓인다는 것이다. 『프린키피아』가 전제하는 에피쿠로스 원자론이 기독교 신앙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우려다. 핼리는 자신이 출판비를 댄 『프린키피아』 송가에서 반론을 부추긴다. “계산과 법칙을 보라, 만물의 창조주가 세상의 시작을 정하는 동안, 위반하지 않으셨던, 그분이 자신의 작품에 준 기초를 보라!” 이 구절은 분명히 하나님의 우주 창조와 법칙을 준수하는 하나님 역할이 양립한다는 점을 노래한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과 역할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뉴턴은 1713년 『프린키피아』 2판에서 하나님께서 현상에서 하신 일과 현상 뒤에 숨어계시는 하나님으로 해명하였다. 뉴턴은 1692년 초 『프린키피아』 3권에서 ‘서로 공허한 거리로 분리된 두 행성은 중력에 의해 서로를 끌어당기지 않으며 운동 원리의 중재 없이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두 행성 사이의 힘의 전달은 매체를 통해서만 작용한다’라고 하므로 원격작용 action at a distance를 부인한다. 「일반 주석」은 법칙에 종속된 내재적 하나님을 ‘특정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행동하는 행위자’의 언어를 통해 ‘그분은 고정된 별들의 계가 중력 때문에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그들을 아주 엄청나게 서로 멀리 떨어뜨렸다’라고 그리고 있다. 그들이란 우리가 하늘을 쳐다보았을 때 보이는 성운, 행성, 별, 등이다.
뉴턴은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의 학장으로 부임한 벤틀리에 보낸 편지에서 ‘중력이 특정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행동하는 행위자에 의해 발생하나 이 행위자가 물질적인지 비물질적인지’는 전적으로 독자의 고려에 맡겼다. 즉, 만유인력에 대한 공식 입장은 ‘중력의 속성에 대한 이유를 현상으로부터 추론할 수 없었다’라는 불가지론으로 정리한다. ‘무생물인 짐승 같은 물질이 상호 접촉 없이 다른 물질에 작용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뉴턴이 벤틀리와 이와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원본 편지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조개 껍데기에 보존되어왔다고 보고하므로, 오늘날까지도 뉴턴의 우주론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지대한지를 보여준다.
뉴턴이 말하는 인력은 1. 어떤 물체가 서로 접근하려고 서로를 향해 끌리는 결과이던지, 2. 방출된 영을 통하던지, 3. 에테르를 통하던지, 4. 공기를 통하든지, 5.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서로를 향해 밀어붙이든지 간에 가능한 메커니즘으로 발생한다. 오늘날 대전, 포항, 울산, 광주 등 여러 곳에 설치되어 운영되는 가속기에서도 그것을 읽을 수 있다. 뉴턴은 가속을 신체의 중심위치에서 주변을 통해 확산하며 그 장소에 있는 신체를 움직이기 위한 특정 효능으로 본다. 절대적인 힘은 중심이 주변 지역을 통해 구동력이 전파되지 않는 원인이다. 이 원인이 어떤 신체 중심이든, 자기력의 중심의 자석이든. 중력을 생성하는 힘의 중심의 지구든 상관없다. 중력에 의해 상호 붕괴의 가능성이 커가는 행성계 사이의 ‘엄청난 거리’는 또 다른 상상 불가능성으로부터의 경험적 현상이다. 뉴턴은 중력이 신체 체계의 ‘보편 특성’임을 인정하나 신체에 ‘본질적’이라는 점은 부인한다.
뉴턴은 1704년 『광학』 「질문서」 31에서 ‘하나님께서는 여러 크기와 모양의 물질 입자, 공간에 대한 여러 비율, 서로 다른 밀도와 힘으로 자연 법칙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세계를 만드실 수도 있다’라고 설명한다. 행성과 혜성의 궤도에서 서로를 가장 적게 최소한으로 방해하는 법칙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상호 인력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뉴턴은 『프린키피아』 2판 「일반 주석」에서 『광학』의 어조를 담아서 ‘하나님께서는 자연 속의 사물을 끊임없이 배열하고 계시지만’, 재빠르게 후퇴하여 ‘그 안에 모든 사물이 담겨 있고 움직이지만, 그분은 사물에 행하지 않고 사물도 그분에게 행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바꾸므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현상 뒤로 숨긴다. 『프린키피아』 2판 마지막 문장은 태양계에서 혜성에 대한 설명의 보너스다. “혜성의 꼬리에서 발생하는 증기는 중력에 의해 행성의 대기로 떨어질 수 있고, 거기에서 응축되어 물과 습한 증류주로 변환된 다음 느린 열에 의해 점차로 소금, 유황, 팅크 제, 점액, 진흙, 점토, 모래, 돌, 산호 및 기타 지상 물질로 변형될 수 있다.”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광물이 다 그렇다고 본 것이다.
칸트는 ‘외계 손’ ‘하나님의 직접적인 손’을 도입하며 자신의 목소리로 ‘인간’과 ‘곤충’ 사이의 관계를 엄중하게 유추하였다. 상호 연관된 우주 전체의 모든 아름다움은 원래부터 자연 안에 심어진 힘의 조합에 의한 보편법칙으로 결정된다. 바닷가 해안의 밀물과 썰물을 보노라면, 매일 두 번씩 생기는 지구와 달 사이의 인력이 생각한다. 명절이 다가와서 음식물 제사상 위의 나타날 현 顯과 상고할 고 考라는 단어를 보다 보면, 현상 뒤에 숨어놓은 뉴턴의 하나님이 생각난다. 어쩌면 거기서 빌어먹을 힉스 입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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