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사무실로 가는 대신, 더운 날씨를 피해 북한산 숲은 벽 계곡을 찾아 나섰다. 옛날에는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를 일컫는 삼각산을 북한산으로 지칭하였다. ‘가노라 삼각산아’라는 시조 구절이 북한산을 말한다. 6세기에는 고구려 용병으로 말갈도 이곳까지 쳐들어왔다 한다. 굳이 산행 이유를 만들기 위해 예수님이 왜 산으로 가셨는지를 성경에서 살펴보니, ‘조용한 곳에 가서 기도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신학자들은 종종 감람산에 가셨던 이유를 ‘부활과 승천’ 같은 상징적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던 같다. 독립문 중앙 보도블록을 걸어 독립문역으로 갔다. 독립문역에서 4호선 전철로 구파발까지 이동했다. 구파발 1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를 탔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많은 등산객이 내렸다. 북한산성 공원 입구에서..